<앵커 멘트>
해양경찰청 핵심 간부가 과거 세모그룹에서 일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간부는 박사 학위 논문에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자인 유병언 전 회장을 언급해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양경찰의 정보와 수사 업무를 총괄하는 이용욱 정보수사국장,
이 국장은 현재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대응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핵심 간부입니다.
<녹취> 이용욱(해양경찰청 정보수사국장/지난달 28일) : "뭘 하나를 제가 단정해서 말씀드릴 순 없는 거고, 그게 분석이 필요한 거고..."
조선공학 박사인 이 국장은 지난 1997년 경정 특채로 해경에 발을 담그기 전까지 세모그룹 조선사업부에서 근무했습니다.
이 국장은 특히 같은 해 발표한 박사 학위 논문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의 수사 대상인 청해진 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언급하면서 '면학의 기회를 줘 감사하다'라고 써 논란을 낳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경의 정보와 수사라인 총책임자로서 유 전 회장과의 특별한 관계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게다가 이 국장은 한때 유병언 전 회장과 같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즉 구원파의 신도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해경 내부에서는 이미 인사 카드에 기록된 이 국장의 과거 경력을 고려하면 이번 사고 처리 과정에 핵심 역할을 맡기는 것은 부적절한 인력 배치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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