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매달 발표되는 산업활동을 보면, 우리 경제가 어떤 모습인지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월 산업동향이 나왔는데, 생산과 소비, 투자 지표가 한 달 만에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완만하게 상승하는 모습인데 낙관은 이르다고 합니다.
황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영향 때문인지 소비 심리가 회복세를 보인 지난 3월보다는 고객들이 많지 않아 보입니다.
실제로 통계청의 산업 활동 동향을 보면, 지난 3월 소매액 판매 지수가 1.6% 증가했습니다.
의류와 음식료품, 차량 연료의 판매가 늘어난 덕분입니다.
산업 생산과 투자도 늘었습니다.
건설업이 주춤했지만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늘었고 음식점과 숙박업 등의 서비스업도 호전됐습니다.
특히 설비 투자 지수는 운송장비 부문이 크게 호전돼 전 달보다 1.5% 증가했습니다.
<인터뷰> 최성욱(통계청 경제통계국장 ) : "지난해 4월 이후 경기 회복 기조는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현재와 미래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모두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김창배(한국경제연구원) : " 선행 지표 자체도 약간 안 좋게 나와서 향후 경기에 대해서 낙관적인 전망을 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달 수출도 호조세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경기 회복세가 다시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