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덩이로 유리 부수고 30초 만에 금은방 털어

입력 2014.05.12 (19:18)

수정 2014.05.12 (19:38)

<앵커 멘트>

귀금속 매장이 돌덩이 하나에 30초 만에 털렸습니다.

철제셔터가 없이 유리로만 돼 있는 매장의 보안, 이대로 괜찮은 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박병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돌덩이로 유리문을 내리칩니다.

이어 망치로 진열대를 깨더니 귀금속을 가방에 쓸어 담아 사라집니다.

2주 뒤 이 남성은 인근의 다른 금은방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이씨는 범행 2주일 전부터 대전지역 금은방 10여 곳을 물색한 뒤 철제 셔터가 없거나 통 유리로 된 곳만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두 곳 모두 범행에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

3분 만에 경찰과 보안업체가 도착했지만 범인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녹취> 피해자 : "순식간이죠, 정말. 몇 초 만에 탕탕탕 (유리를 깨고) 금방이더라고요."

경찰에 붙잡힌 21살 이 모 씨는 이런 식으로 대전지역 금은방 2곳에서 9천만 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대학을 휴학하고 사업을 하려고 빌린 사채 등 2천만 원의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녹취> 이 모 씨(피의자) : "대출 받은 것에서 바로 사업을 시작 안해서 내다가 이제 돈이 없으니까 범행을 한 겁니다."

경찰은 이 씨를 구속하고 훔친 귀금속을 사들인 업주들도 장물취득 혐의로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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