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서울에서 가장 차가 막히는 곳은 어디일까요?
바로 홍익대 앞 도로인데, 하루 평균 속도는 시속 12킬로미터에 불과했습니다.
또 서울시내 차량들의 평균 운행 속도는 시속 26.4km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홍익대 앞 3차선 도로.
도로 폭은 좁지만 주변 번화가로 차량이 몰려들다 보니 상습 정체가 일어나는 구간입니다.
<인터뷰> 박영희(택시기사) : "거긴 저희가 잘 안 들어갑니다. 손님은 있지만 많이 막히면 차가 빨리 빠져야되는데 안 빠지잖아요."
서울시 조사 결과 이 길을 운행하는 차량들의 평균 운행속도가 시속 12km에 불과해 서울에서 가장 혼잡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 뒤를 이어 청계천변 수표로, 숭례문 인근 칠패로 등이 평균 통행속도 13킬로미터 안팎으로 정체가 심했습니다.
서울시 전 구간 평균 통행속도는 런던, 도쿄 등과 비슷한 시속 26.4km였지만, 도심 주요지점의 속도는 시속 18.7km로 떨어졌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이른바 빅데이터 방식이 사용됐습니다.
택시 GPS 장치에 남아있는 운행기록 76억 건을 분석에 사용한 겁니다.
<인터뷰> 이경순(서울시 교통정보센터장) : "상습 정체지점을 개선하거나 도로를 추가 건설할 때도 사용이 되고 혼잡한 도로를 피하거나 혼잡한 시간대를 피할 수 있도록..."
서울시는 특히 출퇴근 차량들이 몰리는 월요일 오전과 금요일 오후의 통행속도가 최대 21%가량 떨어졌다며, 해당 시간대에 차량 사용 자제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