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씨 16일 피의자 신분 소환…금수원 긴장

입력 2014.05.13 (21:02)

수정 2014.05.13 (22:08)

<앵커 멘트>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에게 오는 금요일, 그러니까 16일에 출석하라고 통보했습니다.

유 전 회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금수원에는 하루종일 긴장감이 계속됐습니다.

이재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이 유병언 전 회장에게 출석하라고 통보한 시점은 16일 오전 10시입니다.

피의자 신분입니다.

유 씨 측근들을 통해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해서' 알렸다고 검찰은 밝혔지만 출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유 씨가 금수원에 있는지 없는지도 단정할 수 없다"며 "신병 확보가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유 씨는 수사 초기, 변호인을 통해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사재를 출연해서라도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 간접적으로 밝힌 바 있지만, 약속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자녀들이 모두 검찰 수사를 거부한 상황에서, 유 씨만 협조적인 자세로 나올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녹취> "종교 탄압 중지하라!"

유 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 즉 구원파 종교시설 '금수원'에는 신도 2백여 명이 정문을 가로막고 출입을 차단하는 등 하루종일 긴장감이 계속됐습니다.

이들은 검찰이 이번 사고의 모든 책임을 구원파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 씨가 자녀들처럼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자칫 검찰과 신도들 사이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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