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세모 계열사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유병언 씨의 친형과, 유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는 최측근 구원파 여신도에 대해 잇따라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오늘은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유 씨의 측근들에 대한 재판이 처음으로 열립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씨의 친형 병일 씨에 대해,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유 씨 본인을 제외하고 일가족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병일 씨는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매달 3백만 원가량을 받는 등 세모 관계사들의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병일 씨는 지난 13일 경기도 안성의 구원파 종교시설 금수원 인근에서 검문검색 중이던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같은 날 자수한 구원파 고위 신도 신 모 씨, 이른바 '신 엄마' 역시, 유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두 사람의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로 예정된 법원의 영장 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검찰은 또 세모 관계사 임원이자 유 씨의 비서인 김 모 씨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등, 일가족과 최측근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검찰은 앞서 DNA 분석을 통해 유 씨가 지난달 말 전남 순천의 별장에 머문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유 씨를 쫓고 있습니다.
유병언 씨의 행방이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오늘은, 회삿돈을 유 씨 일가에 몰아준 혐의로 기소된 측근 8명에 대한 재판이 처음으로 열립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