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측근 첫 재판, 친형·‘신 엄마’ 구속

입력 2014.06.16 (21:12)

수정 2014.06.16 (22:12)

<앵커 멘트>

유병언 씨 행방은 여전히 오무중인 가운데 씨의 측근들이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유 씨 도피를 도운 걸로 알려진 이른바 '신 엄마'와 친형은 구속됐습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병언 씨 일가의 관계 회사 대표 등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회삿돈을 유 씨 일가에게 넘긴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자리입니다.

하나같이 자문료와 상표권료, 사진 값 등의 명목으로 회삿돈 960억여 원을 유 씨 일가에게 건넸다는 게 검찰의 기소 이유입니다.

검찰은 특히 유병언 씨가 관계사 의사결정 과정의 정점에 있다면서, 추종자들은 희생되고 있는데 유 씨가 도망 다니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관계사 대표 등은 검찰 기소 내용을 대부분 인정했습니다.

다만, 해외로 도피한 유 씨의 측근 김모 씨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유 씨의 사진 작품을 비싼 값에 구입한 것도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항변했습니다.

유병언 씨는 보호하면서 해외에 있는 측근을 책임자로 몰아가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유 씨의 차명재산으로 확인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백여 채 등 213억 원 상당의 재산을 처분하지 못하도록 추징 보전 명령을 청구했습니다.

유병언 씨를 잡지 못한 채 측근들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다급해진 검찰은 유씨 검거를 위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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