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은 의원 현직 보좌관도 ‘가짜’

입력 2014.06.24 (06:29)

수정 2014.06.24 (07:14)

<앵커 멘트>

불법 정치자금 의혹 등으로 검찰의 수사 선사에 오른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 현직 보좌관도 허위 등록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 송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재 국회에 등록된 박상은 의원실 직원은 모두 7명.

이들 가운데 장모씨는 4급 보좌관으로 등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실에서 장씨를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녹취> "(장oo 보좌관님 계세요?) 장OO? 방 잘못 찾아오신 것 아니에요. (없다고요? 장OO 보좌관님이 국회에 등록이 돼 있는데 없다고 그러세요?) 아..."

KBS 취재결과 장씨는 박상은 의원의 실제 보좌관 역할을 하는 조모씨의 처형으로 확인됐습니다.

근무는 하지 않으면서 조씨에게 이름만 빌려준 겁니다.

조씨는 박 의원과 항상 함께 다니는 최측근으로, 언론 창구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조씨는 왜 자신의 이름으로 국회에 등록하지 않았을까?

지난 2012년 사기 혐의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국가 공무원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으로 확인됐습니다.

자격요건에 미달하자 친인척 이름으로 국회에 허위 등록을 한 셈입니다.

<녹취> 박상은 의원 실제 보좌관 조oo씨(음성변조) : "(국회에 등록이 돼 있습니까?) 다른 사람 이름으로 등록 해 놨습니다. 그게 문제가 되나요? (그럼 문제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문제가 없을 리 있습니까. 일반적으로 그런 관행이 있고..."

불법정치자금 의혹에, 비서 급여 상납 의혹, 그리고 보좌관 허위 등록까지 박상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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