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사병관리가 다시 도마에 올랐는데요, 윤병장과 같은 이른바 '관심 병사'가 전체 병사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군 당국은 다음달까지 전군 실태조사를 벌여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실은 녹녹치가 않습니다.
계속해서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과거 고문관이라고 불렸던 관심 병사는 크게 세 등급으로 나뉩니다.
특별관리 대상인 A급은 자살 시도 경험자 등이고, 중점관리 대상인 B급은 성격이 원만하지 못한 병사, C급은 허약체질과 신병 등입니다.
이 가운데 A급 관심병사는 GOP에 투입될 수 없지만 B와 C급은 제한이 없습니다.
임 병장의 경우 지난해 4월 인성검사에선 A급 판정을 받았지만 7개월 뒤엔 B급으로 분류돼 GOP 근무에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난 22사단의 경우 A급 관심병사는 300여 명, B급은 500명, C급은 1000여 명에 달해 모두 합치면 전체의 20%나 됩니다.
군 전체로도 A급 관심 병사만 만 7천 명에 이르고, 복무 부적합으로 해마다 전역하는 사병만 7천 명에 이릅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각 부대 관심병사의 비율과 관리상태, 병영문화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백승주(국방부 차관) : "전군에 특별히 부대 전면 진단을 7월 기한으로 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출산으로 병역 자원은 크게 주는 반면, 부적응 병사는 갈수록 느는 상황이어서, 현실적인 해결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