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시장이나 대형 마트 수산물 코너에 가면 수입 수산물이 곳곳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우리 식탁을 빠른 속도로 점령하고 있습니다.
실태가 어느 정도인지 이진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반찬거리를 사러 대형 마트를 찾은 주부 최복례씨.
생선을 유난히 좋아하는 두 자녀를 위해 수산물 코너에 발길이 오래 머뭅니다.
최복례 씨가 구입한 수산물들을 살펴봤습니다.
꽁치는 타이완, 고등어는 영국, 임연수어와 가자미는 미국, 갈치는 세네갈 산입니다.
<인터뷰> 최복례(경기도 김포시) : "고르다 보니까 수입품도 골고루 들어갔네요. 맛도 괜찮고요. 수입품도 저렴한 맛으로 좀 많이 먹거든요. 맛도, 선도도 괜찮고요."
올해 수산물 수입액은 1조 8,300억 원 정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00억 원 늘었습니다.
고등어는 2배 이상 증가했고 꽁치는 30%, 갈치도 12% 늘었습니다.
이처럼 수입 수산물의 판매가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수년간 이상기온으로 고등어와 갈치 같은 국내산 수산물의 어획량이 줄어 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자반 고등어의 경우 국내산이 영국산보다 2배 비쌌고 국내산 갈치도 세네갈산보다 3배 가까이 가격이 높습니다.
낙지는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거의 잡히지 않아 중국산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김록근(대형마트 수산물 담당) : "지금은 품질이 비슷하거나 조금 떨어져도 수입 수산물이 가격대가 많이 싸기 때문에 수입 수산물을 많이 선호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수산물을 수입하는 나라는 50개 국정도.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외국산 수산물의 공세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