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3일 KBS 9시 뉴스입니다.
북한이 오늘 새벽 탄도미사일 두 발을 동해상으로 또 발사했습니다.
발사 지점은 개성 인근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장소 가운데 가장 남쪽으로,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입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사일이 발사된 곳은 개성 북서쪽 10킬로미터 지점, 새벽 1시20분과 30분에 각각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북동쪽으로 가로질러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군 당국은 사거리 5백 킬로미터 안팎의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발사는 특히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0km 떨어진 역대 최남단에서 이뤄졌는데, 방향을 틀 경우 제주도 일부까지도 도달이 가능한 거립니다.
황해도 신계군에 있는 스커드 미사일 기지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으로 5,60킬로미터를 이동해 휴전선 턱밑까지 내려온 겁니다.
군 당국은 다분히 우리를 겨냥한 다목적의 무력시위로 분석하면서 특히 미 항공모함 입항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휴전선 가까운 개성 인근에서 이른 새벽에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도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았다며,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한 대북 감시체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