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성 부근서 미사일 발사…역대 ‘최남단’

입력 2014.07.14 (07:02)

수정 2014.07.14 (08:13)

<앵커 멘트>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개성 인근까지 내려와 탄도미사일을 또 쐈는데, 발사 지점이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0킬로미터 떨어진 역대 최남단입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사일이 발사된 곳은 개성 북서쪽 10킬로미터 지점.

새벽 1시20분과 30분에 각각 발사된 미사일은 북한 내륙을 북동쪽으로 가로질러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사거리 5백 킬로미터로, '스커드-C'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이번 발사는 특히 군사분계선에서 불과 20킬로미터 떨어진 역대 최남단에서 이뤄졌는데, 방향을 틀 경우 제주도 일부까지도 도달이 가능한 거리입니다.

황해도 신계군에 있는 스커드 미사일 기지에서 이동식 발사 차량으로 5,60킬로미터를 이동해 휴전선 턱밑까지 내려온 겁니다.

북한은 이런 방식으로 최근 동해안 원산에서 시작해 내륙인 평양 인근과 황해도 평산, 급기야 개성까지 발사 지점과 발사 시간대를 매번 바꿔가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다분히 우리를 겨냥한 다목적의 무력 시위로 분석하면서 특히 미 항공모함 입항에 대한 반발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휴전선 가까운 개성 인근에서 이른 새벽에 기습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대남 위협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북한이 올 들어 쏴 올린 발사체는 97발, 이 중 탄도미사일만 12발로 늘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