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 규제’ 잇따라 해제…대북 기조 바뀌나?

입력 2014.07.14 (07:15)

수정 2014.07.14 (08:13)

<앵커 멘트>

북한이 화전양면 전술을 구사중인 가운데, 북한의 대화 공세에 대한 정부의 대응 기조가 '적극 대응'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적 지원에 국한됐던 대북 접촉 허용 범위가 5.24 조치로 묶였던 사업 분야로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00년부터 북한에서 공동 영농사업을 진행해온 월드비전이 4년 만에 다시 북한을 찾았습니다.

천안함 사건에 따른 5.24 대북 제재조치 이후 농업 지원을 위한 방북이 허용된 건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주성(월드비전 북한사업 팀장) : "월드비전과 북측 민경련이 협력해서 추진해 오던 농업 협력 사업과 관련해서, 실무 협의 때문에 개성을 방문합니다."

정부의 대북 지원 규제 완화는 지난달 말부터 표면화됐습니다.

북한 산림 복원과 남북 공동 사전 편찬,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등 5.24 조치로 중단됐던 민간의 대북 협력 사업이 잇따라 재개됐습니다.

하나같이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 가운데, 민생 인프라 구축, 민족 동질성 회복과 관련된 사업들입니다.

<인터뷰>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이런 관계가 발전되면 보다 높은 수준의 남북 경협으로 연결되면서 실질적으로 5.24 조치가 완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도 "5.24 조치의 골격은 유지하되, 세부 범위에서 운신의 폭이 넓어진 것"이라며 5.24 조치의 유연화 방침을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이번 주에는 인천 아시안게임과 관련한 남북 실무접촉까지 예정돼, 교류 확대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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