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농가마다 가축 폐사를 막기 위해 더위와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민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닭들이 더위에 지친 듯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습니다.
땡볕에 뜨거워진 축사 안의 열기를 대형 환풍기들이 쉴 새 없이 밖으로 빼냅니다.
천장에서는 3분에 한 번씩 안개분무기가 작동합니다.
고온으로 인한 닭의 폐사를 막기 위해 기화열로 내부온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인터뷰> 정수모(양계농민) : "외부 온도와 차이가 많이 나요. 한 4도 정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아무리 더워도 폐사율이 없죠."
찜통더위에 젖소 농가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축사 안에서는 분무기로, 지붕 위에서는 스프링클러로 쉴새 없이 물을 뿌립니다.
폭염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유생산은 물론 번식에도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호형(젖소 사육농민) : "우유 생산이 가장 큰 목적인데, 1차적으로 우유 생산량이 떨어지고, 그 다음에 번식. 수태율이 조금 수정이 잘 안되는 경우도 있고요."
축산당국은 가축이 더위에 노출되면 질병에도 쉽게 걸린다며, 영양관리에도 신경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이길호(홍성군 축산정책담당) : "사육 적정 두수를 유지시키고, 비타민제를 활용한 고온 면역 증강제를 급여하는 한편..."
지난해에도 충남지역에서만 폭염으로 가축 7만여 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은 상태여서, 농민들은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민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