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자율형사립고등학교의 폐지 의사를 밝혀 온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 교장단과 만났습니다.
조 교육감은 재정 지원 등을 약속하며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을 당부했지만, 교장단은 반대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사고 교장단과 첫 만남을 가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자사고가 일반고를 황폐화시킨다며 자사고 폐지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희연(서울시교육감) : "공교육의 정상화, 일반고 살리기의 큰 요구를 우리가 (어떻게)수용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일반고로 자진해서 전환하는 자사고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서울형 중점학교'로 지정해 재정지원 등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조 교육감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교장단은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자사고가 5년간 투자로 공교육에 기여해왔다며 일반고의 황폐화와 무관하다는 겁니다.
<녹취> 김용복(서울 자사고 교장 연합회장) : "공교육에 미친 긍정적인 영향도 참고해달라 학생들, 동문들의 반발도 충분히 고려해주십사.."
또 조 교육감이 자사고 재지정을 위한 평가 항목에 일반고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이미 끝난 자사고 평가를 다시 한다는 것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2시간 가량 이어진 회의에서 이렇게 양측은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조 교육감은 내일부터 일반고 교장단과 자사고 교사 등을 잇따라 만나 자사고 폐지 관련 의견을 추가로 들은 뒤 최종 정책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