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 상반기에만 시가 천억 원이 넘는 마약 밀수가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마약은 필로폰과 합성대마 등인데요.
밀수 수법도 점점 조직화,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약탐지견이 방금 도착한 국제우편물 사이를 쉴 새 없이 오가더니, 한 우편물을 잡고 늘어집니다.
열어보니, 카드와 함께 사탕이 잔뜩 들어있습니다.
확인해보니 일명 '해시시'로 불리는 '대마수지'였습니다.
이렇게 국제우편을 가장한 마약 밀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적발은 108건, 8.3kg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늘었습니다.
지난달엔 국내 최대 필로폰 유통조직이 20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 6.1kg을 화물선을 통해 들여오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멕시코 등지의 국제범죄조직이 가담하면서, 마약 밀수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겁니다.
올 상반기에 적발된 전체 마약류 밀수는 150여 건, 시가 천 백억 원 상당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중량은 61%, 금액은 84% 늘었습니다.
필로폰이 40.4kg으로 가장 많았고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이 9.2 kg 대마가 1.8kg 순 이었습니다.
관세청은 공항과 항만 단속을 철저히 하는 한편 해외 마약단속청과 연대도 강화해 국내 밀반입 고리를 강력히 차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