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 금산지구 ‘다도해의 생태 보고’

입력 2014.07.15 (21:46)

수정 2014.07.15 (22:15)

<앵커 멘트>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금산지구에서 희귀 조류와 식물들이 대거 발견됐습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계 보고의 현장으로 이동환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녹음이 우거진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금산지구.

90만 제곱미터 면적의 광활한 수풀지대입니다.

이 숲을 헤치고 안쪽 깊이 들어가자....

둥지 속 새끼들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새가 보입니다.

바로 황금새입니다.

목과 윗가슴 부위가 황금색으로 화려합니다.

주로 동남아시아 등에서 번식하는 여름철새인데, 우리나라에서 둥지를 틀고 서식하는 게 처음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발견자 : "지쳐서 쉬고 있는데 주변에서 어미들이 계속 울더라고요."

원시림 한 귀퉁이에 있는 습지가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채 처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멸종위기 2급 식물인 칠보치마도 있고, 자주땅귀개도 자라고 있습니다.

크기가 1.7센티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 잠자리의 귀중한 삶의 터전이기도 합니다.

멸종위기 2급인 긴꼬리딱새 가족에게도 습지의 원시성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인터뷰> 국립공원(김병부 계장) : "금산은 최고 높이 705미터로 난대림과 열대림이 만나는 생물 다양성이 아주 높은 지역입니다."

태조 이성계가 100일 기도 뒤 조선을 건국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금산지구가 이젠 자연생태계의 보고로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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