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전화 통화보다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해서 대화하는 경우도 많죠.
이럴 때 글과 함께 쓰는 이미지 '이모티콘'의 인기도 대단합니다.
이모티콘 속에 숨은 문화 코드, 이하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제는 짧은 글도 깁니다.
"일이 정신없이 많아."는 이렇게, "힘들겠다"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인터뷰> 허지영(경기도 고양시) : "제 표정을 이모티콘이 대신 나타내 주는 것 같고, 즐거운 얼굴 표정을 보면 친근감 같은 게 많이 생기잖아요."
60대 주부도 '딱 내 마음 같은' 이모티콘 골라 쓰는 게 낯설지 않습니다.
<인터뷰> 노희숙(서울 양천구) : "말로는 어색한 것들이 스티커를 이용하면 솔직하게 표현되잖아요."
카카오톡, 라인 같은 모바일 메신저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이 세대를 넘나들며 인기몰이 중입니다.
<인터뷰> 모바일 메신저 제공 업체 : "세계적으로 보내는 전송 수가 매일 18억 건이에요.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인기 있는 이모티콘 캐릭터들은 휴대전화 화면을 벗어나 캐릭터 상품으로까지 진화 중입니다.
이렇게 모바일 메신저의 이모티콘이 인기를 끌면서, 디지털 시대의 소통 문화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동희(성대 인터렉션 사이언스학과) : "텍스트 기반, 문자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에서 벗어나서 그 이상의 감정을,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매개체가 이모티콘이 된 거죠."
디지털 시대, 감성과 만난 기술이 '감정 공유'라는 또 소통의 메시지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