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최근 중국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묻지마 범죄' 행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열흘 동안 3차례나 버스 방화 사건이 일어나 수십 명이 숨지거나 다쳤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퇴근길로 북적이는 광저우 시내의 한 버스 정류장..
막 도착한 버스에서 승객들이 도망치듯 쏟아져나오더니 갑자기 폭발이 일어납니다.
곧바로 거대한 불길이 버스를 집어삼킵니다.
<인터뷰> 목격자 : "천천히 불이 난 게 아니에요. 폭발하자마자 불이 버스 전체로 번졌어요. 전부 다 탔어요."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인터뷰> 부상자 : "쓰러졌다가 일어나는데 사람들이 '연기가 난다'고 외쳤어요. 그리고는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폭발했어요."
경찰은 폭발물을 터뜨린 25살의 후난성 청년을 붙잡아 범행 의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엔 항저우에서 한 30대 남성이 버스 안에 불을 질러 3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일주일 뒤인 11일엔 창샤에서도 비슷한 버스 방화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열흘 사이 세 번째입니다.
<인터뷰> 상하이 시민 : "치안이 불안하면 국민은 스트레스가 커집니다. 끊임없는 폭발 사건에 대해서 정부가 강력히 대응해야 합니다."
극심한 빈부격차와 도농차별 등 그동안 억눌렸던 사회적 분노가 표출되면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이른바 '묻지마 범죄' 공포가 중국 사회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