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기업들이 사원을 뽑는 방식을 보면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겠다는 게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영어 점수나 필요 없는 자격증 따는데 쓸데없이 힘을 쏟지 말라는건데, 이런 취지와는 달리 채용 방식이 바뀌어도 취업 사교육을 받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란 하소연이 나옵니다.
이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요즘 이른바 '스토리 텔링' 구술 면접을 대비하는 것이 필수처럼 됐습니다.
<인터뷰> 안성우(건국대 경제학과) : "많은 형태의 면접이 있기 때문에 PT, 스토리텔링,면접 자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기업들이 학벌, 학점, 영어성적,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중요시하던 기존의 채용방식을 바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자기 소개 오디션이나 심층 면접, 인성 적성 검사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SK그룹 LG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산업인력공단 등 공기업들도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김잔디(연세대 국문과) : "이번 상반기부터 채용문화가 급격히 바뀌면서...저희처럼 당장 졸업을 앞두고 취업준비해야하는 취업준비생 같은 경우는 급격하게 바뀐 취업환경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시중에는 인.적성 검사 대비반 등 이른바 스펙초월 준비 학원과 수험서적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박상현(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 : "사실 인성이나 사회성 등은 준비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닙까. 전공과 관련된 부분을 더욱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고..."
다양해진 채용방식은 수험생들의 평상시 잠재 능력을 평가하는데 집중돼야 하는데 또 하나의 짐만 안기고 있다는 게 취업준비생들의 하소연입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