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문제를 거론할 때 소통의 중요성을 많이 얘기하죠.
공연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걸고, 생각을 주고받는 공연이 부쩍 늘었습니다.
심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대무용 '우회공간' 춤만 추던 무용가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녹취> "이건 일상적인 제스처, 다시 뛰기, 쓰러지기..."
그냥 봐서는 난해한 몸짓, 무슨 의미인지 숨을 헐떡거리며 자세히 설명합니다.
<녹취> 남정호 (1세대 현대무용가) : "점과 점들이 연결되어 선이 되고 그리고 그선이 연결되어 입체적인 면이 되는 과정을 관객에게 노출하는거죠."
환갑이 넘어 다시 선 무대.
현대 무용은 여전히 어렵다는 반응에 선택한 건 바로 말, '대화'였습니다.
<인터뷰> 남정호 (1세대 현대무용가) : "어떨 땐 움직임으로만 충분하지 못하다. 이거는 말이 좀 필요하다 라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저도 언젠가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클래식 음악회엔 미술해설가가 메신저로 나섰습니다.
<녹취> "아직 박수는 안치셔도 됩니다."
관객과의 유쾌한 수다 속에 미술과 음악 그리고 여행의 만남을 시도합니다.
4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끈 비결중에 하나입니다.
<인터뷰> 변현정 (서울 성동구) : "관객을 위주로 프로그램을 짜니까 재밌고 흥미롭고 다음이 더 궁금해지는...'
공감 받고 싶은 예술가와 좀 더 알고 싶은 관객이 서로 생각을 나누면서 공감의 폭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연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