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름 유출’, 인근엔 화재 취약 용접 작업장

입력 2014.08.01 (21:32)

수정 2014.08.01 (22:56)

<앵커 멘트>

코레일 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차량 사업소에서 기름이 4천리터나 유출됐는데요.

근처에는 화재에 취약한 차량 정비 작업장도 있어서 하마터면 큰일날 뻔 했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레일 수색차량사업소,

열차용 연료를 보관하는 기름탱크에서 경유가 쏟아져 나옵니다.

정유차에서 저장용 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하면서 용량이 작은 탱크로 잘못 주입해 넘친 겁니다.

유출된 양은 모두 4천 리터.

기름이 흘러드는 것을 막는 콘크리트 벽이 있지만 이처럼 곳곳에 금이 가 있어 땅속으로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인근에는 불꽃이 튀는 용접 작업이 수반되는 탱크 보수공사 현장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현성호(경민대 소방행정학과 교수) : "요즘같이 뜨거운 여름날엔 가열을 받게 되면 경유도 유증기가 발생하고... 스파크 같은 점원이 발생하면 충분히 화재가 날 가능성이 있죠,"

주의가 필요한 작업이지만 이를 수행한 건 외주업체 직원,

탱크밸브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습니다.

<인터뷰> 박현수(철도노조 차량분과국장) : "업무를 대행할 사람을 사업소에서 지정해줘야 하는데 그걸 안했어요. 관리감독 체계가 대단히 허술했다는 거죠."

현장에 있어야 할 코레일측 관리감독자도 없었습니다.

<인터뷰> 홍천수(코레일 수색차량사업소장) : "원칙은 작업을 우리 코레일 직원 입회하에 해야 하는 건데 용역업체 직원이 실수를 한 것이지 저희 직원이 용역업체에위임을 하고 그런 것은 없습니다."

수색사업소는 새마을호 등 일반 열차 대부분이 매일 점검을 받고 기름을 넣는 기지.

이처럼 연료 탱크와 정비작업장이 함께 있어 화재에 취약한 차량사업소가 전국적으로 14곳에 이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