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경남 고성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 3명이 1학년 학생을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후배가 담배 피는 것을 훈계하기 위해서였다는 게 가해 학생들의 주장입니다.
김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빌라 주차장,
어제 오후 4시쯤 경남 모 중학교 1학년 A모 군이 이 주차장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A군과 함께 있던 같은 학교 3학년 선배 3명이 A군을 집단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학생은 인적이 드문 이곳 주차장에 끌려와 5분여 동안 가슴을 수차례 폭행당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선배 4명 가운데 3명이 돌아가며 A군의 뺨을 때리고 주먹으로 가슴을 때리던 중 A군이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A군은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가해학생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A 군이 며칠 전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것을 보고, 이를 훈계하기 위해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인터뷰> "너 어제 담배피웠지? 이렇게 물으니까 담배피웠습니다 이렇게 된겁니다... 두 대 피웠으니까 두대 맞겠습니다. 이랬는데 선배들이 각자 돌아가면서 두대씩 주먹으로 세차게 명치를 때린 겁니다."
경찰은 가해학생 3명에 대해 폭행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군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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