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오늘 처리 사실상 무산

입력 2014.08.13 (06:11)

수정 2014.08.13 (08:14)

<앵커 멘트>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둘러싼 정국이 얼어붙고 있습니다.

야당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요청한 가운데 여당이 재협상은 없다고 맞서면서 특별법의 오늘 국회 본회의 처리가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정에 없던 긴급 최고위원 회의까지 소집한 새누리당은 야당의 재협상 요구를 합의 파기로 규정했습니다.

지난주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문까지 작성한 만큼 재협상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저는 아 대단히 당혹스럽다 과연 이리해서 얻는게 뭐고 우리나라 정치는 어디로 가나.."

새누리당은 오늘 의원 총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지만, 강경기류가 많아 재협상 수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여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새누리당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정부와 여당이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느낀다면 사태를 해결할 의무가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인터뷰> 박영선(새정치연합 원내대표) : "새누리당이 어쨌든 집권여당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부분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부에서는 국정감사 거부 등 정기국회 일정과 법안 처리를 세월호특별법과 연계하자는 주장을 내놓고 있습니다.

어제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불발되면서 세월호 특별법의 오늘 본회의 처리는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의 대치 정국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일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양측이 한발씩 물러설 수 있다는 희망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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