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행위’ 혐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 사건 당일 재구성

입력 2014.08.19 (07:14)

수정 2014.08.19 (08:32)

<앵커 멘트>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늦은 밤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파문이 일고 있는데요.

본인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가운데,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경찰이 밝힌 사건 당일 일지를 토대로 이예진 기자가 당시를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사택 앞.

저녁 6시쯤 검은 승용차가 도착하고, 운전기사의 배웅을 받으며 김 전 지검장이 집으로 들어갑니다.

6시간 뒤, 새벽 12시 45분쯤.

김 전 지검장이 집 근처 길거리에서 음란 행위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김 전 지검장은 사건 현장에서 10m 정도를 도망치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체포 당시 경찰은 신고자인 여고생으로부터 인상 착의를 확인했습니다.

여고생은 초록색 상의에 밝은 색 바지, 그리고 약간 벗겨진 머리를 보고 음란 행위를 한 사람과 김 전 지검장의 인상이 비슷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지검장은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지검장은 신분을 숨기고 동생 이름을 대며 조사를 받아 논란이 됐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주변 cctv 화면 3개를 국과수로 보내 김 전 지검장의 음란행위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전 지검장은 인상 착의가 비슷한 다른 사람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가운데, 법무부는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하고 면직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징계도 없이 사표를 수리한 것은 사건을 서둘러 봉합하려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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