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랑스 승무원, 에볼라 발병국행 여객기 탑승 거부

입력 2014.08.20 (10:41)

수정 2014.08.20 (20:23)

에어프랑스의 일부 승무원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 발병국인 기니,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행 여객기 탑승 근무를 거부하고 있다고 에어프랑스 측이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어프랑스의 한 관계자는 탑승 거부 직원들의 수는 밝히지 않은 채 서아프리카행 여객기들은 적정 수의 직원을 태운 채 정상운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전세계 주요 항공사 가운데 서아프리카 노선에 가장 많은 여객기를 운항하는 에어프랑스는 기니와 나이지리아는 매일, 시에라리온은 주당 세차례 여객기를 띄우고 있다.

에어프랑스의 일부 승무원들은 2009년 전세계적으로 돼지독감이 창궐할 때도 멕스코행 여객기 탑승 근무를 거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국경없는의사회(MSF) 운영국장인 브리스 데 라 비뉴는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서방국가 지도자들이 에볼라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하는데 치중함으로써 국제적 공조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뉴 국장은 에볼라 발병에 따른 피해는 서인도 제도 아이티에서 2010년 발생해 3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지진에 견줄 수 있다며 국제사회가 에볼라 대처를 위한 공조체제를 신속히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의 발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감염에 따른 사망자수가 1천200명선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직후 나왔다.

한편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를 방문하고 지난주 귀국한 오스트리아 남성 2명이 에볼라 감염의심 증세를 보여 입원했으나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명났다고 오스트리아 보건당국이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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