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거제 연안, 올해 첫 적조 경보 발령

입력 2014.08.20 (12:11)

수정 2014.08.20 (13:12)

<앵커 멘트>

경남 통영과 거제 연안에 올해 첫 적조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앞으로 일사량이 많아지면서 적조 발생 해역이 확대될 우려가 크다며 양식장 어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31일 첫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경남 남해안.

가두리 양식장을 중심으로 황토 살포 방제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적조주의보 발령 20일 만인 어제 오후 7시30분, 경남 남해안에 올해 첫 적조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해당 해역은 경남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에서 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사이.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바닷물 1밀리리터에 최고 5,400개!

적조경보 기준인 천 개를 다섯 배 이상 웃돌았습니다.

지난 17일 밤부터 바람의 방향이 북풍에서 남풍으로 바뀌면서 먼바다에 있던 적조 생물이 연안으로 이동해 적조 밀도가 높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남해안의 수온은 현재 24도에서 25도 사이. 적조 생물 증식에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일사량이 증가할 경우 적조 발생 해역이 확대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전남 여수 화정면에서 경남 통영시 사량면 사이 해역에 내려진 적조 관심 주의보도 적조주의보로 격상시켰습니다.

지난해 남해안에서는 적조로 양식어류 2천8백여만 마리가 폐사해 247억 원의 피해를 입었습니다.

수산과학원은 가두리 양식장을 안전한 해역으로 옮기거나 산소 발생기를 가동하고 먹이 공급을 중단하는 등 적조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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