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30일 앞둔 선수단 모여 ‘금빛 다짐’

입력 2014.08.20 (16:28)

수정 2014.08.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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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둔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단이 '금빛 각오'를 다졌다.

20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D-30일 국가대표 임원·선수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 선수들은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양궁의 간판 오진혁(현대제철)은 "올해 우리나라가 안 좋은 일을 겪었는데 아시안게임 선수들이 나가서 좋은 모습 보여서 국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희망을 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체조에서 금메달을 일굴 것으로 주목받는 양학선(한국체대)은 "도마뿐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태권도 이대훈(용인대)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이번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만큼 태권도 선수 전부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목표 달성 위해 태권도 대표팀이 큰 도움되도록 남은 기간 더 철저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기까지 굴곡을 겪은 역도의 사재혁(제주도청)과 배드민턴 이용대(삼성전기)는 개인적인 명예 회복까지 부르짖었다.

사재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 경기 도중 다치고서 수술을 받은 뒤 선수 생활을 그만둘 뻔하다가 다시 역기를 든 끝에 기회를 얻었다. 이용대는 행정적인 착오로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한때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하기도 했다.

사재혁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서 개인적인 명예 회복을 노리고 싶다"며 "런던올림픽 이후 그만뒀더라면 이런 자리가 없었을 것이라 다시 운동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용대는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도 있어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며 "아직 아시안게임 금메달 없어서 아쉬운데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년 전 광저우대회에서 '노골드' 수모에 이어 하계올림픽 종목 퇴출 위기 등 마음고생을 적지 않게 한 레슬링에서도 대표로 나온 김현우(삼성생명)도 명예 회복을 외쳤다.

김현우는 "개인적인 명예 회복, 실추된 역도 자존심 회복을 위해 냉정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광저우 노골드 수모를 갚고 싶어 선수들이 죽기 살기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이어 12년 만에 자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다시 나서는 선수들의 감회도 특히 다른 듯했다.

핸드볼 우선희(삼척시청)는 "2002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큰 대회에 나갔지만 그땐 주전이 아니어서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봤는데 금메달을 획득해 영광이었다"며 "언제 은퇴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핸드볼의 처음과 끝을 한국에서 보내게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도 좋은 성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부산 대회를 포함해 아시안게임에 4번째로 출전하는 남현희(성남시청)는 "부산에서는 내가 막내여서 언니들과 단체전에 나갔는데 지금은 내가 맏언니로 후배들과 호흡을 맞춘다"며 "그때보다 노련해진 게 나아진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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