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 흡입’ 영어강사, 환각 상태로 수업까지­

입력 2014.08.20 (21:34)

수정 2014.08.20 (22:10)

<앵커 멘트>

해외에서 밀반입한 대마초를 피우고 또 판매하기도 한 영어 강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대마초를 피운 환각 상태에서 수업을 한 강사도 있었습니다.

서병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한 오피스텔.

경찰이 들이닥쳐 집 안을 뒤지자 곳곳에서 대마초가 발견됩니다.

<녹취> "오 이거 완전 저거네. 전문 판매꾼들이네."

집 주인은 재미교포 출신 영어강사 44살 신 모 씨.

신 씨가 지난 2월부터 2달 동안 미국에서 밀반입한 대마초는 2킬로그램.

시가 2억 원어치입니다.

이렇게 들여온 대마초를 평소 알고 지내던 미국인 영어강사 등과 함께 1그램에 10만 원씩 받고 시중에 유통시켰습니다.

피의자들은 이같은 클럽을 드나들며 알게된 외국인들에게 대마초를 판매했습니다.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사서 피운 외국인 중에는 모 대학 영문과 교수와 초등학교 교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터뷰> 조상현(팀장/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 "마약으로 단속될 경우 학원에서 파면 등 징계를 먹을 것이 우려돼 자신들끼리만 마약 거래를 한 겁니다."

특히 한 영어강사는 대마초를 피운 환각 상태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수업까지 했습니다.

<녹취> 직장 동료 : "향수나 피죤 같은 이런 거를 뿌리고, 그래서 담배냄새 때문에 애들한테 냄새 날까봐 그러나 보다 했죠."

경찰은 대마초를 피우고 판매한 혐의로 신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를 구매한 외국인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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