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간 축제’ AG 마감…5회 연속 종합 2위

입력 2014.10.05 (07:00)

수정 2014.10.05 (08:06)

<앵커 멘트>

16일 동안 펼쳐진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이 폐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5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켰고 북한은 12년 만에 10위권에 재진입했습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45억 아시아인의 화합을 염원한 스포츠 축제가 열전의 막을 내렸습니다.

영광과 환희로 뜨거웠던 인천을 기억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 손연재와 축구 금메달리스트 임창우 등 영광의 태극전사들이 기수로 나서 인천의 마지막 밤을 빛냈습니다.

우리나라는 5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의 약속을 지켰습니다.

금메달 79개로 목표인 100개에 조금 모자랐지만 선수들은 투혼을 펼치며 16일 동안 감동을 선물했습니다.

축구와 농구, 야구 등 프로 선수들은 짜릿한 승부로 국민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인터뷰> 김신욱(축구) : "지금 대한민국이 웃고 있겠구나, 우리가 해냈구나 생각했습니다."

척박한 환경에도 세팍타크로와 우슈 등 이른바 비인기 종목의 선전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 김명진(우슈 선수) : "매일 밤 애국가를 울리기 위해서 잠도 못자고 흑흑흑..."

스타들의 열전은 대회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체조 요정에서 아시아의 여왕으로 성장한 손연재의 연기.

수영 남자 자유형 200미터에서 박태환과 쑨양을 따돌리고 새 스타의 탄생을 알린 일본 하기노는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최우수선수가 됐습니다.

한국 스포츠는 뜻밖의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하는 등 효자 종목의 변화를 알렸습니다.

폐막일에도 금메달 두 개를 추가해 7개 전종목을 석권한 정구.

펜싱은 역대 최고 성적인 금메달 8개를 따내며 대회 초반 성적을 주도했습니다.

요트는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박성빈을, 승마는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전재식을 앞세워 각각 4개의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반면 기초 종목들은 부진했습니다.

박태환만 바라봤던 수영과, 아프리카 귀화 선수 돌풍에 휩쓸린 육상 모두 36년 만에 노 골드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여호수아(육상) : "저희가 경험하는 곳이 아니라 결과를 보여줘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하고..."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의 저력과 기초 종목 약소국이라는 그림자를 동시에 확인했습니다.

북한은 12년 만에 10위권 대에 진입하며 새 도약을 했습니다.

세계 신기록을 두 번이나 고쳐 쓰며 강한 인상을 남긴 김은국 등 북한 역도는 세계 신기록을 5개나 작성하며 금메달 4개를 따냈습니다.

숙적 일본을 꺾고 정상에 오른 여자 축구와, 체조, 레슬링, 복싱 등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뜨거웠던 인천을 기억하며 아시아는 4년 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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