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질서와 쓰레기…불꽃축제 아쉬운 뒷모습

입력 2014.10.05 (07:10)

수정 2014.10.05 (07:40)

<앵커 멘트>

하지만, 화려한 불꽃축제의 뒷모습은 추했습니다.

축제가 끝난 뒤 쓰레기가 도로를 뒤덮었고 교통 질서는 무시됐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꽃축제가 끝난 곳에 트럭들이 쉴새없이 드나들며 쓰레기를 실어 나릅니다.

환경미화원들도 빗자루로, 손으로 쓰레기들을 치우느라 악전고투합니다.

물기 많은 음식물 쓰레기는 도로에서 떼내기도 어려워 치우기가 고역입니다.

그래도 못 다 치운 쓰레기들은 도로변에 몇시간씩 쌓여 있습니다.

축제는 끝났지만 쓰레기는 치워도 치워도 끝없이 쏟아져 나옵니다.

불꽃축제장 쓰레기 청소는 자정을 넘겨도 끝나지 않습니다.

매년 불꽃축제 때마다 수십 톤씩 나오는 쓰레기는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벌써 내년 축제 때 쓰레기가 걱정될 지경입니다.

<인터뷰> 강영표(서울 송파구) : "내년에도 마찬가지로 이런 행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모든 시민들이 공공질서를 좀 이행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교통 정체도 극심했습니다.

불꽃을 남보다 좀 더 잘보겠다고 사람들이 도로로 밀고 들어가면서 차들은 옴짝달싹 못했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구경하겠다며 거북이 운전을 하는 바람에 교통체증을 더 부채질했습니다.

불꽃 쇼가 끝나기 무섭게 먼저 집에 가겠다며 담을 넘는 것은 예사입니다.

이런 와중에 백 60여 명이 다쳤고, 미아도 18명이나 발생했습니다.

화려한 불꽃 축제 뒤의 난장판 속에 남에 대한 배려나 시민의식은 올해도 짓밟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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