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젯밤 부산에서 음주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시장 상가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상인과 손님 등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 한대가 빠른 속도로 시장 상가로 돌진합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53살 지모 씨가 몰던 승용차가 노점 형태의 상가 여러 곳을 덮쳤습니다.
사고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각종 집기류가 나뒹굴고, 과일 등 상가 물건도 도로 여기저기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인터뷰> 장정희(목격자) : "말도 못했어요. 뭐가 폭발하는지 알았으니까, 교통사고라고는 생각을 안 했다니까요."
이 사고로 64살 김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상인과 손님 등 10명이 다쳤습니다.
승용차는 도로 옆 상가를 잇따라 들이받으며 30미터가량을 달린 뒤에야 멈춰섰습니다.
사고 차량 운전자 지씨는 현장에서 차량을 버리고 달아났지만, 추적에 나선 경찰에 의해 2시간 만에 체포됐습니다.
지씨는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녹취> 지 0 0(사고 차량 운전자) : "술을 먹었으니까...술을 조금 먹었으니까 놀라서 (도망)갔죠."
경찰 조사 결과 지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음주 단속 기준보다는 낮게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철환(부산 동래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호흡기 (음주)측정을 했을 때는 0.02%가 나와 단속 수치가 안됐기 때문에 (채혈 결과를 봐야합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