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신해철 씨 수술 병원장 조사…과실 혐의 부인

입력 2014.11.10 (06:09)

수정 2014.11.10 (07:54)

<앵커 멘트>

고 신해철 씨의 수술을 집도한 S병원 강 모 원장이 어제 경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강 원장은 의료 과실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신해철 씨의 수술을 집도했던 S병원 강 모 원장이 오늘 새벽 0시쯤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왔습니다.

경찰에 출석한 지 9시간 여 만입니다.

강 원장은 논란이 된 위 축소 수술에 대해선 확실하게, 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 모 원장(음성변조) : "(위 축소 수술은 본인이 직접 진행하신 건가요?) 하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하지 않으신거에요?) 네. 확실히 하지 않았습니다."

강 원장은 유착된 위와 장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위벽이 약화돼 위벽강화술을 실시했을 뿐이고,

사전에 신 씨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 원장을 상대로 장 천공이 어떻게 생겼는지와 수술 이후 적절한 조치를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습니다.

강 원장은 수술은 정상적으로 했고 이후 신 씨가 통증을 호소했을 떄에도 적절한 검사와 조치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장천공은 수술 때 생긴 것이 아니라 이후에 발생했는데,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식 여부와 관련해선 신 씨에게 금식을 충분히 설명했고 신 씨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강 모 원장(음성변조) : "(금식에 대해) 분명히 설명했고 세 번의 입원과정을 통해서 (신해철 씨도) 확실히 알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강 원장의 진술 내용과 국과수의 부검결과, 의학적 자문 등을 검토한 뒤 의료 과실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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