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보험 가입 저조…불나면 ‘막막’

입력 2014.11.10 (12:12)

수정 2014.11.10 (13:12)

<앵커 멘트>

뜻하지 않은 불로 피해를 보게 되면, 그 다음에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화재 보험을 들어 놓은 집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세대 주택 전체가 희뿌연 연기에 휩싸였습니다.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매섭게 치솟고, 놀란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건물로 옮겨붙으면서 8가구 중 6가구가 완전히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억 2천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잿더미로 변한 보금자리..

급한대로 가재도구라도 들고 나오지만, 피해 주민들은 당장 거처가 걱정입니다.

<녹취> 화재 피해 주민 : "어떻게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지, 아이들 있는 집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지금 이게 아무 생각이 없어요."

그나마 3가구는 주택 화재보험에 가입해 보상금을 받을 수 있지만, 나머지 가구는 앞이 막막합니다.

<녹취> 화재 피해 주민 : "바쁘게 움직이다보니까 좀 아쉬워요. 제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화재보험 넣어놓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실제 2010년 조사 결과, 일반 주택의 경우 다섯 가구 중 한 곳 정도만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김지훈(손해보험협회 시장총괄팀장) :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현재보다 보장성보험에 대한 세제혜택을 더 늘려준다든지 이런 방법들을 고민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건조한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매일 평균 30건의 주택 화재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입자들의 경우에는 본인 과실로 불이 나면, 자신의 세간 뿐 아니라 집 자체의 피해까지 집 주인에게 보상해 줘야 하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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