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어선 충돌 1명 사망…선박 통제 ‘허술’

입력 2014.11.10 (12:29)

수정 2014.11.10 (13:18)

<앵커 멘트>

지난 8일 경남 통영에서 열린 국제요트대회에서 참가 요트와 어선이 충돌해 한 명이 숨졌는데요.

대회 장소에 일반 선박이 다녀 위험이 높았던데다, 대회 조직위의 안전 통제도 실패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중이던 요트와 어선이 충돌해 한 명이 숨진 바다입니다.

유람선과 어선 등 하루 수백 척이 다니는 곳입니다.

대회조직위는 다른 선박의 운항을 통제해 우회시키지 못하고 위험을 안고 대회를 치렀습니다.

<녹취> 해경 관계자 : "통영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선박은 이 해역을 거치지 않고서는 들어올 수가 없는 해역입니다. 해역 자체를 통제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사고 지점은 실제 배가 다닐 수 있는 폭이 1km에 불과한데다 요트 90여 척이 경기 중에 있었고, 그 사이를 어선이 지나가다 사고가 났습니다.

조직위의 안전관리계획을 보면, 화재같은 상황대비책은 나와있지만, 정작 어선의 항로 침범에 대비한 대처방안은 없습니다.

안전선이 20여척 있었지만, 어선들이 대회장에 진입하기 전에 안내방송을 하는게 전부였고, 요트에 접근하는 선박에 대해 경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요트대회 조직위 관계자 : "이야기를 하면 어선이나 이런 데서 우리 말을 안 들어요. 우리는 그 배들을 단속할 수 있는 권한이 없잖아요."

조직위는 안전한 대회를 치르겠다며 이번에 안전관리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현장에선 쓸모가 없었습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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