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2년 반 만에 정상회담…냉랭한 시진핑

입력 2014.11.10 (21:14)

수정 2014.11.10 (21:24)

<앵커 멘트>

오늘 중일 정상회담도 2년 반만에 성사됐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굳은 표정으로 일본 아베 총리를 맞았습니다.

김명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먼저 정상회담장에 들어선 아베 일본 총리.

잠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들어서자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청합니다.

아베 총리가 몇 마디 건넸지만, 시 주석은 아무런 대답 없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습니다.

불과 2-3시간 전 한중 정상회담 때의 환한 표정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시 주석은 최근 2년간 중일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원인은 명확하다며, 역사 문제를 집중 거론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이 평화 발전의 길을 계속 걸어갈 결심이 돼 있다며, 역대 정부가 밝힌 역사 문제 인식을 견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 "일중 양국의 전략적 호혜 관계의 원점에 다시 서서 관계를 개선하는 제1보가 됐습니다."

중국 관영 CCTV는 불과 3초 분량의 영상만 공개하며 아베 총리의 얼굴은 제대로 내보내지 않았습니다.

<녹취> 까오훙(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 : "일본 정부에 대한 태도는 세밀하고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을 들어봐야 할 뿐 아니라 실제 행동을 봐야 합니다."

이번 중일 정상회담은 양국 국기도 설치되지 않은 자리에서 최소한의 인원만 배석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식 회담으로 볼 수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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