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화물 싣고 새벽에 불법 운송 ‘위험천만’

입력 2014.11.10 (21:30)

수정 2014.11.10 (21:40)

<앵커 멘트>

오늘 새벽 초대형 LNG 탱크를 실은 화물차 두 대가 중앙선을 침범하는 위험한 질주 장면이 KBS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운행 사전 승인도 받지 않은데다 번호판도 뗀 막무가내 불법 운행이었습니다.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초대형 LNG 탱크를 실은 화물차 두 대가 호송차를 앞세우고 도로에 나타납니다.

탱크 길이만도 20미터에, 높이는 5미터에 이릅니다.

강서구 화전산업단지에서 부산 신항까지 8킬로미터를 갈 화물차는 긴 차체로 중앙선을 넘나들며 아슬아슬 곡예 운전을 이어갑니다.

다른 차량은 화물차가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무법천지 상황에서 5킬로미터를 운행하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서야 멈췄습니다.

<녹취> 화물차 기사(음성변조) : "(지금 경찰에 신고 안 하고 운행하시는 것 자체가 문제잖아요?)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법대로 어떻게 삽니까, 사람이."

심지어 번호판도 떼버렸습니다.

총 무게가 180톤이 되는 이 차는 지지 무게가 40톤밖에 안 되는 다리를 사전승인 없이 불법으로 건너려 했습니다.

<인터뷰> 하차진(부산건설안전시험소 관리과) : "(승용차) 10만 대가 지나는 (도로 파손)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한 번 지날 때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두 번 세 번 지나다 보면 (문제가 생깁니다.)"

이런 과적 운행에도 최대 150만 원의 과태료가 처벌의 전부입니다.

이렇다 보니 사전 승인 절차는 무시되기 일쑤고, 위험천만한 불법 운송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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