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부품결함 사실 알고도 은폐”

입력 2014.11.11 (06:41)

수정 2014.11.11 (07:32)

<앵커 멘트>

미국 최대의 자동차업체 GM이 대대적인 리콜 조치에 앞서 부품결함 사실을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이라는데, GM은 또다시 치명상을 입게 됐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월스트리트 저널이 폭로한 문건은 지엠이 점화스위치를 납품하는 하청업체에게 보낸 이메일입니다.

점화스위치 결함으로 당국에 리콜계획을 보고하기 두 달전인 지난해 12월 중순에 발송됐습니다.

편지에서 지엠은 점화스위치 교체용 부품 50만개를 하청업체에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대한 빨리 주문량을 맞춰달라"고 독촉도 했습니다.

편지가 발송된 날은 GM이 점화스위치 문제를 논의한 임원회의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임원회의 직후 지엠은 이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리콜 결정은 두 달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결함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이 쏟아졌습니다.

<녹취> CNN 방송 : "사실이라면 신뢰도에 결정타를 맞을 겁니다. GM경영진은 그동안 리콜직전까지 결함사실을 몰랐다고 발뺌해왔기 때문입니다."

문제를 알았으면 차량운행을 즉각 중단하라고 고객들에게 알렸어야 했다, 소비자단체 등은 지엠을 강력 비난했습니다.

지엠은 리콜 과정에 부품 주문 내역까지 공개할 필요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의 리콜 차량은 2천년대 중반에 생산된 쉐보레 코발트 등 10개 차종입니다.

지금까지 이들 차종의 점화스위치 결함, 주행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30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