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새단장 “SF 성공 사례 배우겠다”

입력 2014.11.11 (10:17)

수정 2014.11.11 (15:22)

1위 팀이 2위 팀을 보고 배우겠다고 나섰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파르한 자이디 신임 단장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다저스에 적용하겠다고 말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11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자이디 단장은 "그런 성공을 거둔 팀이라면 언제든 면밀하게 연구해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봐야 한다"며 "단지 행운으로는 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세 번 우승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이디 단장이 말하는 '그런 성공'이란 가장 낮은 곳에서 출발해 가장 높은 곳에 이른 샌프란시스코의 '가을 야구'를 뜻한다.

다저스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를 6경기 차로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시즌에선 중부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1차 관문인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그러는 사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피츠버그를 제치고 올라온 샌프란시스코는 디비전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 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꺾은 데 이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마저 따돌렸다.

대망의 월드시리즈에서는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시리즈 전적 4-3으로 격파하며 2010년과 2012년에 이어 최근 5년 사이 세 번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 선수단 연봉으로 2억3천500만 달러(약 2천561억원)를 쏟아부어 메이저리그 연봉 총액 신기록을 세운 다저스는 체면을 구길 수밖에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1억4천800만 달러(약 1천613억원)가량의 연봉을 썼다. 메이저리그 전체 6위권의 액수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실패의 여파로 최근 한달 사이 프런트를 대폭 물갈이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0년간 일하며 저비용·고효율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머니볼'을 체득한 자이디 단장은 변화의 상징이나 마찬가지다.

프런트를 분석 전문가 위주로 개혁한 앤드루 프리드먼 신임 사장은 "다저스의 새 프런트는 균형이 잘 잡혀있다"며 "여러 정보를 조합해서 최상의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자신이 데려온 자이디 단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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