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위대 ‘집단 살해’ 파문 확산…공항 점거

입력 2014.11.11 (12:23)

수정 2014.11.11 (13:05)

<앵커 멘트>

멕시코에서 시위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된 뒤 갱단에 넘겨져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위대가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공항을 점거했고, 경찰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격렬한 시위에 나선 멕시코 실종 학생 가족들과 현지 대학생들, 이에 맞서 경찰도 시위대를 향해 돌을 던집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전, 멕시코 아카풀로 국제공항을 대학생 등 수 천명이 점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십여 명이 다치고 공항 입출입이 3시간동안 통제됐습니다.

<인터뷰> 시위대

앞서 지난 7일 멕시코 연방검찰은 지난 9월말 실종된 대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된 뒤 갱단에 넘겨졌으며, 갱단은 이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웠다고 발표했습니다.

검찰 발표 직후 곳곳에서 차량 방화가 잇따랐고 대통령궁 정문도 불에 탔습니다.

이와 관련해 APEC 참석차 순방길에 오른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폭력적인 행동으로 정의를 요구할 수는 없다"며 시위대에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한편, 현지 검찰은 실종된 학생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일부를 수습했지만, 시료양이 적어 신분 확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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