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주차 전쟁’ 갈수록 심각…해법은?

입력 2014.11.12 (21:29)

수정 2014.11.13 (16:41)

<앵커 멘트>

이웃끼리 주차시비가 붙어 살인까지 난 사건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심각한 도시 주차난 어느 정도인지 정연우 기자가 점검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

출근하려는 주민들의 '차 빼내기' 전쟁이 시작됩니다.

밀고 또 밀고.

한 대, 두 대, 석 대. 차 석 대를 밀어내고서야 간신히 빠져나갑니다.

부족한 주차 공간 때문에 매일 아침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집니다.

<인터뷰> 서현욱(직장인) : "다닥다닥 붙어있다보니까 긁히기도 많이 하고, 그런 것 때문에 주민들끼리 많이 다툼도 일어나고 그런 일들이 비일비재하죠."

다가구주택 밀집 지역은 더 열악합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보니 상시적으로 도로를 침범해 통행을 방해하고 종종 정체를 부릅니다.

모두 26가구가 있는 한 다세대 주택 앞에 있습니다. 정식 주차 공간이 3개 뿐이다보니 날마다 주차 전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박재운(직장인) : "차 댈 데가 너무 없어요. 여기 논현동이나 역삼동은 잠깐 갓길에 차만 대도 딱지 끊고 견인해버리고..."

현행 주택법은 오피스텔은 세대당 0.7대, 도시형생활주택은 0.3-0.5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법따로 현실따롭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한 건물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주차난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승범(건국대 행정학과) : "주차장을 새로 건축하는데는 상당한 예산이 들기 때문에 우선은 기존에 있는 학교라든지 공공 시설물에서 유효 시설을 이용해서(주차 공간을 확보하도록...)"

주택가에 고층 기계식 주차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획기적인 개선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정연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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