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여자의 아침] 평생 조심해야 하는 당뇨, 제대로 알기!

입력 2014.11.13 (08:24)

수정 2014.11.13 (10:12)

<앵커 멘트>

내일이 무슨 날인지 혹시 알고 계세요?

11월 14일이니까 밸런타인데이처럼 다달이 있는 무슨 마케팅데이인가요?

매년 11월 14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당뇨의 날인데, 우리나라에도 당뇨 환자가 급증하고 있죠.

이런 날을 계기로 1년에 하루라도 당뇨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봤으면 좋겠습니다.

당뇨가 있는 분들은 특히 매끼니 식이요법에 유념하셔야 하는데요.

오늘 모은희 기자가 특별히 당뇨에 좋은 식재료들을 가져왔다고 하네요?

어서 오세요, 그런데 이게 다 뭔가요?

오이같이 생긴 이거, 혹시 뭔지 아세요?

한번 살펴보세요.

도깨비 방망이 같이 생겼어요.

조롱박 터널 같은 데 매달려 있는 거 본 것 같은데요.

바로 여주라고 하는 열매입니다.

비타민C가 레몬보다도 5배나 많고요.

인슐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혈당 조절에 좋다고 하네요.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건가요?

여주는 쓴 맛이 강해서 생으로 먹으려면 물에 충분히 담가둬야 하고요.

햇볕에 말려 먹으면 좋습니다.

이것도 뭔지 맞혀보시겠어요?

좁쌀같이 생겼는데, 뭔가요?

바로 '아마란스'라는 식물의 씨앗인데요.

남미 안데스 고산지대에서 5천년 전부터 재배됐대요.

아마란스도 꾸준히 섭취하면 당뇨의 치료와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마트에서도 다 파니까 시도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집집마다 당뇨 없는 가족 없다고 할 정도로 당뇨는 흔한 질병이 돼 버렸는데요.

한번 생기면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 관심을 가지고 조심해야겠죠.

당뇨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내일은 UN이 정한 '세계 당뇨병의 날'입니다.

한국의 당뇨로 인한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2위!

환자 수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녹취> "당뇨는 나이 들면 저절로 생기는 병 아닌가요? "

<녹취> "단 음식이나 인스턴트 많이 먹으면 생기는 거 아닌가요?"

몸에 인슐린 호르몬이 부족해서 혈액 속에 포도당이 넘쳐나고 소변으로 배출하는 질환을 당뇨병이라 합니다.

<인터뷰> 강신애(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 "부모님이나 형제 중에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당뇨병에 걸릴 유전적 소인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서구적인 식습관 때문에 비만해지게 되면 당뇨병에 걸릴 수가 있는데요."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는 400만 명. 성인 8명 중 1명 꼴입니다.

뚜렷한 증상이 없어 자각하기 쉽지 않은데요.

갈증으로 물을 자주 찾게 되는 경우.

소변을 참지 못하고 화장실을 빈번히 찾는 경우.

식사량에 비해 체중이 줄었다면 당뇨를 의심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망막변증 같은 안과질환이나 잇몸병 같은 치과질환이 계속되는 경우도 해당됩니다.

그리고 특이한 점은 피부 가려움증이 당뇨병의 증상으로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는 건데요.

<인터뷰> 강성구(교수/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피부질환, 이런 피부질환에서 스테로이드를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스테로이드 자체가 혈당을 높입니다. 그래서 당뇨병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혈당이 공복에서 126, 식사 후 두 시간 내 200이상의 수치일 때, 당뇨병이라 진단하는데요.

약물이나 인슐린 주사로 치료합니다.

혈당조절 목표에 도달하는 환자가 30%도 되지 않는다고 해요.

약을 수년 간 복용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커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인터뷰> 김세종(당뇨병 환자) : "인슐린 주사로 (당뇨병이) 완전히 낫지는 않지만 더 나빠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슐린 주사는 마치 당뇨병의 최후 치료방법으로 인식되지만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환자 스스로 피부에 주사를 놓는 거네요.

<인터뷰> 고경수(교수/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내분비내과) : "당뇨 환자들의 여러 가지 불편함, 인슐린 주사에 대한 거부감 등 그런 것들 때문에 대부분 환자들은 먹는 약부터 시작을 하죠.혈당조절 효과 면에 있어서 다른 어떤 당뇨병 약물보다 탁월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장기적인 혈당조절을 담보할 수 있다는 거죠."

탤런트 김성원 씨도 당뇨를 앓고 있는데요.

일흔아홉의 나이에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녹취> "지금 어디 가시는 길이에요?"

<인터뷰> 김성원(탤런트) : "운동. 늘 이 시간 즈음되면 특별한 운동은 아니고 그냥 걷는 거야."

하루에 한 시간, 김성원 씨가 꾸준히 운동을 하는 이유는 뭘까요?

<인터뷰> 김성원(탤런트) : "출발 전에 혈당을 한번 측정해보면 예를 들어서 170이 나왔다, 그런데 1만 3천보를 걷고 와서 (혈당을) 재면 약 30이 뚝 떨어져요. 그러니 걷는 게 얼마나 재밌어."

건강해보이죠?

45년 전 당뇨병 진단 당시에는 전혀 예상을 못했대요.

<인터뷰> 김성원(탤런트) : "내과, 외과, 채혈 검사, 심전도 검사까지 다 했어. (의사가) 당신, 보통 심한 게 아니다 (했어요.) 혈당을 재보니 250, 260 그런 거야. 그걸 모르고 있었느냐 (하더라고요.) 나는 조기축구회 하고 얼마나 튼튼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혈당 관리에 철저한 그는 저혈당 증상의 대처에도 능숙합니다.

<인터뷰> 김성원(탤런트) : "밥 먹은 지 오래 됐고, 이제 기분이 조금 혈당이 떨어지는 듯하다 느껴지면 (간식을) 먹어."

김성원 씨의 혈당 관리 비법은 단순합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거죠.

<인터뷰> 김성원(탤런트) : "당뇨병 환자들하고 만나 이야기하면 '저 별다른 재주 없어요' 먹는 거 골고루 가려서 먹고, 걷는 겁니다. 무조건 당뇨에는 걷는 수밖에 없어요. 그 얘기밖에 할 게 없어."

혈당 조절이 필수인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식이요법입니다.

현미, 콩, 흰살 생선, 견과류, 채식이 좋은 건 이미 다 알고 계시죠?

이밖에도 당뇨병에 도움을 주는 슈퍼푸드가 있습니다.

무기질과 식물성 지방이 풍부하면서 혈당 조절에 효과적인 아마란스인데요.

밥에 섞어 지어먹거나 그냥 먹어도 됩니다.

천연 인슐린으로 불리는 여주는 혈당을 낮추면서 췌장의 기능을 촉진시킵니다.

쓴 맛이 강한 여주는 말려서 차로 끓여마시면 맛도 좋아지고 꾸준히 장복할 수 있겠죠?

평생 관리가 중요한 당뇨병에 도움 되는 간단한 운동도 있습니다.

<인터뷰> 이병희(당뇨병 환자) : "8년 전에 당뇨 진단을 받았었는데, 지금 한 3년 정도 발끝치기 운동을 하면서 현재 혈당 수치 180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발끝을 탁탁 부딪치는 운동!

꾸준히 해 보세요.

<인터뷰> 박종찬(기체조 전문가) : "당뇨가 높은 분들 같은 경우에는 힘든 운동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발끝 부딪치기 같은 경우는 쉽게 하면서 하체의 혈액순환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고요. 이를 통해 몸의 체온이 올라가고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증가시켜 주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적절한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관리할 수 있지만, 완치가 없는 당뇨병.

예방이 최선인 만큼 평소 건강관리에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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