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진-하산 프로젝트’ 첫 결실…러 석탄, 북 거쳐 국내로

입력 2014.11.20 (21:30)

수정 2014.11.20 (21:41)

<앵커 멘트>

남북한과 러시아의 경협사업인 나진 하산 프로젝트가 다음주 첫 발을 내딛습니다.

러시아산 석탄이 북한의 나진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오게 됩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로부터 한 해 2백만 톤의 석탄을 수입하고 있는 포스코.

현재는 시베리아 철도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옮겨온 석탄을 배를 이용해 포항으로 들여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노선을 변경해 철도로 북한의 나진항까지 내려온 뒤 여기서 석탄을 선적해 운송하는 시범 사업이 다음주 진행됩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합작기업에 우리 기업 3곳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겁니다.

이를 위해 기업 실무진들이 오는 24일 북한의 나진항을 방문해 선적부터 출항까지의 과정을 직접 지켜볼 예정입니다.

<인터뷰>전중선(포스코 경영전략담당 상무) : "이번 시범 운송은 러시아산 석탄 해상 운송 과 경제성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기존 항로에 비해 수송 기간이 최대 5일 단축되고 비용도 10% 가량 절감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도입 물량을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 경우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물론 한반도와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 안병민(한국교통연구원 유라시아북한센터 소장) : "한반도 종단 철도의 잔여구간이라든가 그 다음에 러시아와 중국을 연결하는 그 구간에 일부 구간이 개량이 된다고 하면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강력한 국제 수송망이 구축이 됩니다."

남북경색 국면과 에볼라 유입을 막기위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이번 방북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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