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대표 과일, 토종 딸기의 매력

입력 2014.12.02 (12:35)

수정 2014.12.02 (12:53)

<앵커 멘트>

올해에 비로소 우리 토종 품종이 국립종자원에 공식 등록된 과일이 있는데요, 바로 딸기입니다.

그동안은 일본에 해마다 수십억 원씩의 로열티를 주고 딸기를 재배해 왔다고 하는데요.

토종 딸기의 매력, 모은희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된 요즘, 디저트 카페에서는 단연 딸기가 주인공입니다.

와플, 빙수, 케이크 등 종류도 무척 다양합니다.

<녹취> "지금 막 수확한 딸기를 먹는 기분이고요. 아주 싱싱해요. 딸기가 진짜 맛있어요."

시장에 나가봐도 딸기가 한아름입니다.

한 유통업체가 지난 겨울 가장 인기 있었던 과일을 조사해 보니까 귤을 제치고 딸기가 가장 많이 팔렸습니다.

<인터뷰> 최미애(서울시 영등포구) : "예전에는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될 때 주로 딸기를 먹었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겨울이 시작되면서 딸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딸기를 많이 찾게 돼요."

국내 최대 딸기 생산지인 충남 논산을 찾았습니다. 하우스 재배로 겨울에도 쉽게 딸기를 접할 수 있게 됐는데요. 수확철을 맞아 손길이 분주합니다.

<인터뷰> 이현재(딸기 재배 농민) : "딸기를 보면 꽃받침이 싱싱하고 윤기가 흐르고 꽃받침까지 빨갛게 다 익은 딸기가 가장 당도가 높고 맛있는 딸기입니다."

딸기도 사과나 배처럼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각각 맛과 모양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습니다.

<인터뷰> 김현숙(팀장/충남농업기술원) : "(일본산) 장희 딸기는 장원추형이라고 해서 딸기 품종 중 가장 긴 형태이고요. 설향 딸기는 둥근 형태로 전체적으로 통통한 모양입니다. 매향 딸기는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전형적인 원뿔 형태입니다."

당도와 산도를 측정해 보니, 일본 품종인 장희에 비해 국산품종인 설향이 더 달고 시었고, 셋 중에서는 매향이 가장 맛이 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덜 물러지는 단단한 정도 역시 매향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인터뷰> 김현숙(팀장/충남농업기술원) : "가장 당도와 산도가 좋은 것은 매향 딸기로 먹으면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설향 딸기는 과즙이 풍부하면서 당도보다 산도가 높아 청량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드럽고 단맛을 원한다면 장희 딸기를 먹으면 되겠습니다."

딸기는 물에 담가놓지 말고 흐르는 물에 가볍게 씻는데, 이 때 꼭지를 떼면 향이 날아가고 비타민이 파괴돼 좋지 않습니다.

보관하려면 씻지 말고 꼭지채 냉장실에 두는데, 수분이 날아가지 않게 랩에 싸거나 밀폐용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몸에 좋은 딸기는 임신부에게 특히 권할만 합니다. 입덧을 방지하고 변비를 예방합니다.

기형아 예방에 좋은 엽산이 과일 중에서도 단연 풍부해 100그램 당 127 마이크로그램에 달합니다.

<인터뷰> 이승남(가정의학과 전문의) :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발표한 연구로, 딸기를 일주일에 한 컵 분량씩 먹게 되면 치매, 즉 인지장애를 늦추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다른 연구소에서는 딸기를 꾸준히 먹게 되면 딸기 속에 들어 있는 피세틴이라는 성분이 혈중 당을 떨어뜨려 당뇨 합병증을 줄여주는 실험 결과도 나왔습니다. 15개만 먹어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기술로 탄생한 토종 딸기들! 보기 좋고, 맛도 좋은 딸기를 겨울철에 다양하게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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