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불황 지속 남유럽…대규모 시위 가열

입력 2014.12.08 (21:36)

수정 2014.12.08 (22:03)

<앵커 멘트>

이탈리아와 그리스가 경제 불황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밀라노와 아테네 같은 유서깊은 도시들에서 경제난 해결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파리 김성모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

입장료가 2백만원이 넘는 올 시즌 개막 공연이 어젯밤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같은 시각 극장 밖에선 시가전을 방불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3년째 계속되는 긴축 정책과 근로자 해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한 노동법 개정 등에 시위대는 분노했습니다.

<녹취> 파올로(시위대 대변인)

그리스에서도 지난 6일 만 여명이 참가한 시위가 방화 등 폭력 사태로 이어졌습니다.

5년째 구제금융, 청년 실업률 50%라는 우울한 상황에 젊은 세대는 절망하고 있습니다.

<녹취> 폴리크로니스(대학생)

더욱이 유로존 전체의 내년 성장률도 1.1%에 그치며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 회복이 더 늦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보다 강도 높은 재정 개혁을 주문한데 대해 이탈리아가 반발하는 등 경제난으로 인한 갈등의 골은 유럽 국가들간에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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