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검찰이 이른바 '정윤희 문건' 작성 과정의 핵심 당사자 세 사람을 불러 3자 대질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들의 진술과 물증을 종합해 조만간 문건의 진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점 정리] 한눈에 보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바로가기 링크 : http://news.kbs.co.kr/common/htmlDivNR.do?HTML_URL=/special/2014/jyh.html <리포트>
오늘 새벽 2시, 3자 대질 신문을 마친 세 사람이 한꺼번에 검찰 청사 밖으로 나왔습니다.
검찰이 제보자로 지목한 국세청 고위 간부 출신의 박 모 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별다른 말 없이 귀가했고, 김춘식 청와대 행정관은 비밀 회동은 없었다면서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춘식(청와대 행정관) : "모임 자체는 없었고 진실에 대해서는 곧 밝혀질 겁니다. 오늘 진술에서도 그 이야기는 다 나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박관천 경정은 지난번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박관천(경정) : "저는 성실히 조사받았고 검찰 수사중이라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세 사람은 어제 오전부터 오늘 새벽 2시 까지 16시간 동안 대질과 개별 신문을 번갈아 받았습니다.
앞서 검찰은 제보자 박 씨가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진술했지만 문건 작성자인 박 경정과 진술 내용이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춘식 행정관은 모임 자체를 부정하는 등관련자 진 술이 엇갈리고 있어 3자 대질 조사를 벌였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검찰은 가급적 이번 주 안으로 문건 내용의 진위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입니다.
검찰이 아직까지 정윤회 씨와 청와대 비서진과의 정기적인 모임이 있었다는 물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점을 감안하면 문건의 신빙성이 없다고 결론 낼 가능성이 큽니다.
최종 결론을 앞두고 내일 문건 파문의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를 소환할 예정인 검찰은 필요할 경우 박 경정이나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과 대질한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