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키김 vs 신은미…두 재미동포 방북기 ‘극과 극’

입력 2014.12.09 (21:14)

수정 2014.12.09 (21:51)

<앵커 멘트>

재미동포 2명이 북한을 다녀온 후 똑같이 책을 썼는데 북한에 대한 시각이 크게 달랐습니다.

재미동포 작가 수키 김과 신은미 씨 얘긴데요.

유광석 기가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1년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재미동포 작가 수키 김씨는 미국 CNN 방송에 출연해 북한을 끔찍한 사회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수키 김(재미동포 작가) : "북한의 지도자들은 주민들을 소유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끔찍한 곳입니다."

주민에 대한 철저한 감시와 통제는 물론, 3대에 걸친 김씨 일가 우상화는 다른 문화를 없애버렸다고 말합니다,

특히 교실에까지 감시요원이 들어와 있었다며, 완벽하게 정보가 차단된 사회라고 꼬집었습니다.

<녹취> 수키 김(재미동포 작가) : "비판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도구, 말 그대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빼앗긴 거죠."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데 초점을 맞춘 수키 김과 달리 신은미씨는 자신의 방북을 '가장 아름답고 슬픈 여행'으로 표현한 체험기를 출간했습니다.

종북 논란에 대해서는 북한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전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녹취> 신은미(재미동포) : "어느 나라나 어두운 면이 있고 또 밝은 면도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그 어두운 면도 맞아요. 거기도 북한이에요. 그렇지만 밝은 면도 북한이에요."

하지만 보수단체 반발로 토크 콘서트가 잇따라 무산되며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체험한 북한 사회를 서로 다른 시각에서 전하는 두 재미동포 여성, 책 출간 이후 행보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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