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1950년대의 서울과 농촌 풍경을 찍은 선명한 컬러 사진이 공개됬습니다.
얼어붙은 한강에서 얼음 낚시를 하고, 세종로 한복판에서 연날리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연날리기 선수권 대회 간판이 걸린 이곳은 옛 중앙청 건물이 보이는 지금의 세종로 한복판입니다.
진지한 표정의 선수들, 대회는 대통령도 참석할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대한뉴스(1957년 2월) : "대통령 각하께서는 이날 능숙하신 솜씨로 손수 얼레를 들고 잠시 연날리기를 즐기셨습니다."
한강 둔치는 해수욕장 같은 넓은 모래밭이었고, 겨울이면 얼음 낚시가 가능했습니다.
중국어 간판이 내걸린 명동의 옛 차이나타운, 거리엔 한복과 양복 차림이 공존했습니다.
추위나 굶주림으로 길에서 숨진 사람들을 경찰서 팻말이 붙은 수레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사진을 찍은 당시 미국 대사관 직원은 우리 농촌의 정겨운 풍경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레실 웹스터(1956~1957년 한국에서 근무) : "농촌에서 만난 사람들이 특별히 좋았어요. 그 사람들은 전에 들어본 적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어요."
<인터뷰> 김리진(CICA 미술관 큐레이터) : "주제를 가지고 담으셨다기보다는 일상의 그 당시의 모습이 일기처럼 다 담겨있는 거죠."
또 신익희 선생의 국민장 사진 등은 역사적 가치도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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