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 중앙정보국 CIA가 테러 용의자를 어떻게 고문했는지를 담은 미 상원의 보고서가 공개됐습니다.
오바마 행정부는 보고서에 대한 테러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공관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 상원이 폭로한 중앙정보국 CIA의 고문 실태는 당초 알려진 것보다 심각했습니다.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유럽과 아시아의 비밀 시설에 수감된 알카에다 대원들에게 잠을 못자게 하거나 물 고문은 일상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때에 따라 고문은 최대 17일이나 이어졌고, 옷을 벗긴 뒤 쇠사슬에 묶어 얼어 죽게 방치했다는 폭로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다이앤 파인스타인 : "이같은 심문 기법은 CIA가 행정부와 의회에 보고한 내용을 뛰어넘는 더 잔혹한 것입니다."
보고서가 공개된 직후 오바마 대통령은 즉각 성명을 내고 CIA의 가혹한 심문 기법은 미국의 가치에 반하는 동시에 위상에도 타격을 줬다고 질타했습니다.
유엔도 특별 보고관 성명을 통해 미국은 국제법에 따라 고문에 책임있는 CIA와 정부 관리들을 기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미 정부는 또 테러단체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국외시설이나 기지에 대한 경계 태세도 강화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고문 실태는 부시 전 대통령 당시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 정가의 새로운 갈등요인을 낳았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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