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억에 낙찰된 ‘노벨상 경매 메달’ 원주인 품으로

입력 2014.12.10 (07:17)

수정 2014.12.10 (15:32)

<앵커 멘트>

생활고에 시달리던 노벨상 수상자가 메달을 경매에 내놔 고가에 낙찰되면서화제가 됐었는데요,

낙찰받은 주인공을 알고 보니 아스널 구단주인 러시아 재벌이었는데, 메달을 원 주인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간 지난 4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노벨상 메달입니다.

이 메달은 475만 달러, 우리돈 약 53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거액을 주고 메달을 산 사람은 알고 보니 영국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의 구단주인 러시아의 대 재벌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우스마노프는 메달의 원래 주인인 '제임스 왓슨'에게 메달을 되돌려 주기 위해 낙찰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암으로 사망했는데, 암 치료 연구에 공헌한 과학자 왓슨을 돕고 싶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뛰어난 과학자가 메달을 팔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는 겁니다.

제임스 왓슨은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낸 공로로 지난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7년 한 언론 인터뷰에서 "흑인이 백인에 비해 지적능력이 떨어진다"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거센 비난에 직면했고, 이후 수입 대부분이 끊겨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벨상 메달이 경매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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